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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말/잡담

쿠팡 와우 멤버십 해지 이유와 솔직한 심경

by 비트코기 2025.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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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 멤버십 해지 이유와 솔직한 심경


오늘 드디어 쿠팡 와우 멤버십을 해지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얼마 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졌을 때만 해도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요즘 세상에 털리는 게 어디 한두 곳인가' 하며 늘 있는 일처럼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죠.

하지만 저를 움직인 건 '실수'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의 '태도'였습니다.

청문회 내내 "I don't know"만 반복하던 모습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얼마 전 청문회를 보셨나요?

총수인 범킴 의장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웬 재연 배우 같은 외국인 CEO가 자리에 앉아있더군요.

질문이 쏟아지는데 그가 하는 말이라곤 기계적인 "I don't know" 반복뿐이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는데 문득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아, 이 사람들은 우리나라 국민을, 그리고 고객인 나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구나.'

실수야 누구나 할 수 있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 뒤에 보여준 그들의 오만함은 참기 힘들더군요.

 

그때부터 관심도 없던 쿠팡의 실체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미국 기업이라는 점, 지금까지 네 번이나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노동 환경과 관련한 여러 부정적인 뉴스들을 접하면... 알면 알수록 정이 떨어졌습니다.

 

저는 사실 쿠팡 '찐' 충성 고객이었습니다.

쇼핑은 무조건 쿠팡, 와우 멤버십은 기본에 쿠팡 전용 카드까지 쓰고, 밥은 쿠팡이츠로 시켜 먹었으니까요.

내 생활의 모든 편의가 쿠팡에 묶여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연 대체제가 있을까?' 싶어 망설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아내가 네이버에 입점한 컬리로 새벽 배송을 시키는 걸 봤습니다.

물론 쿠팡보다 조금 더 비쌀 수도 있고, 덜 편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내 자존감을 지키는 비용' 치고는 그리 비싸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실행에 옮겼습니다.

가장 먼저 당장 쿠팡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와우 멤버십'부터 해지했습니다.

사용하던 전용 카드는 한두 달 정도 상황을 보며 없앨 생각입니다.

당장 회원 탈퇴까지 할까 고민도 했지만,

일단은 쇼핑을 멈추고 이들이 어떻게 변하는지(혹은 변하지 않는지) 지켜보려 합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항하지 않으면 그들은 영원히 우리를 '호갱'으로 볼 테니까요.

이게 저 나름의 소심하지만 확실한 저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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