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배당금 수령 현황
지난달 글을 "9,000을 뚫었다가 8,400으로 꽂혔다"는 롤러코스터 이야기로 마무리했는데, 그게 진짜 시작이었을 줄은 몰랐습니다.
7월 코스피는 8,476에서 출발해 5,590대까지 내려갔습니다.
7월 28일과 29일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6월 말 97.99라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52주 최고점(9,385.59) 대비 한때 -39%대. IMF 외환위기도, 2008년 금융위기도 이 정도 단기 낙폭은 아니었습니다.
원인은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브로드컴의 매출 전망 하향에서 시작된 AI 회의론, 기대치에 못 미친 반도체 실적, 중국 CXMT의 DDR5 상용화와 상장,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수급 차질까지. 그리고 결정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몰려 있던 자금이 한꺼번에 풀린 것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S&P500은 -2.5%, 나스닥은 -8.5% 수준이었습니다.
다른 나라는 AI·반도체 관련주만 빠지고 끝났는데, 우리만 지수 전체가 무너진 이유가 여기 있었던 셈입니다.
7월 29일엔 SK하이닉스가 컨퍼런스 콜에서 주주환원 정책도, 명확한 가이던스도 내놓지 못하면서 주가가 140만 원 아래로 뚫렸습니다.
4월에 "텐버거 달성" 글까지 썼던 제 하이닉스도 당연히 같이 내려왔고요. ^^;
그런데 마지막 날, 7월 31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로 마감했습니다.
사상 최대 상승률이자 사상 최대 상승폭입니다. 직전 기록이 2008년 10월 30일의 +11.95%였으니, 18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죠.
외국인이 7조 원 넘게 사들이며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을 세웠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상한가를 찍으며 7월 거래를 마쳤습니다.
30일까지 -34.0%로 역대 1위였던 월간 하락률이, 단 하루 만에 -22.0%(역대 3위)로 바뀌었습니다.
한 달 안에 IMF급 폭락과 사상 최대 폭등을 다 본 셈입니다.
그리고 이 요란한 한 달 동안, 제가 한 일은 지난달과 정확히 똑같았습니다.
배당을 받고, 받은 만큼 다시 샀습니다.
1. 7월 배당 수령 및 재투자 현황
이번 달 양 계좌 합산 배당금은 약 133만 원입니다.
지난달(약 164만 원)보다 30만 원가량 줄었는데, 이유는 명확합니다.
- DIVO 정리 — 6월 ₩93,712을 마지막으로 종료 (예정된 감소)
- NVDY 감소 — 6월 약 76만 원 → 7월 약 61만 원
DIVO는 제가 6월에 직접 정리한 것이니 예상된 결과고, NVDY는 커버드콜 특성상 매달 오르내리는 구간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지수가 -22% 빠진 달에 배당은 -19% 줄어든 정도. 오히려 잘 버텨준 한 달이라고 봅니다.
|
계좌
|
종목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합계 |
| 배당금 | 배당금 | 배당금 | 배당금 | 배당금 | 배당금 | 배당금 | 배당금 | ||
|
토스
|
QQQI | ₩294,458 | ₩285,439 | ₩298,065 | ₩412,080 | ₩437,879 | ₩439,438 | ₩412,152 | ₩2,579,511 |
| NVDY | ₩330,379 | ₩251,157 | ₩308,709 | ₩304,304 | ₩472,233 | ₩308,362 | ₩318,618 | ₩2,293,762 | |
| 알파벳 | ₩0 | ₩0 | ₩26,703 | ₩0 | ₩0 | ₩28,237 | ₩0 | ₩54,940 | |
| 삼성전자 | ₩0 | ₩0 | ₩0 | ₩311,250 | ₩204,570 | ₩0 | ₩0 | ₩515,820 | |
| SSO | ₩0 | ₩0 | ₩0 | ₩0 | ₩0 | ₩5,210 | ₩0 | ₩5,210 | |
| 소계 | ₩624,837 | ₩536,596 | ₩633,477 | ₩1,027,634 | ₩1,114,682 | ₩781,247 | ₩730,770 | ₩5,449,243 | |
|
KB
|
DIVO | ₩240,610 | ₩48,508 | ₩158,475 | ₩0 | ₩97,202 | ₩93,712 | ₩0 | ₩638,507 |
| NVDY | ₩312,597 | ₩290,896 | ₩384,870 | ₩301,204 | ₩461,831 | ₩457,286 | ₩288,854 | ₩2,497,538 | |
| SPYI | ₩0 | ₩0 | ₩0 | ₩15,731 | ₩28,293 | ₩273,859 | ₩312,258 | ₩630,141 | |
| QLD | ₩0 | ₩0 | ₩0 | ₩0 | ₩0 | ₩0 | ₩90 | ₩90 | |
| 삼성전자 | ₩0 | ₩0 | ₩0 | ₩167,600 | ₩110,160 | ₩0 | ₩0 | ₩277,760 | |
| 하이닉스 | ₩0 | ₩0 | ₩0 | ₩177,660 | ₩0 | ₩35,540 | ₩0 | ₩213,200 | |
| 한국전력 | ₩0 | ₩0 | ₩0 | ₩52,190 | ₩0 | ₩0 | ₩0 | ₩52,190 | |
| GS우 | ₩0 | ₩0 | ₩0 | ₩1,548,180 | ₩0 | ₩0 | ₩0 | ₩1,548,180 | |
| 소계 | ₩553,207 | ₩339,404 | ₩543,345 | ₩2,262,565 | ₩697,486 | ₩860,397 | ₩601,202 | ₩5,857,606 | |
| 합계 | ₩1,178,044 | ₩876,000 | ₩1,176,822 | ₩3,290,199 | ₩1,812,168 | ₩1,641,644 | ₩1,331,972 | ₩11,306,849 | |
SPYI는 ₩312,258로 지난달(₩273,859)보다 또 늘었습니다. 6월 리밸런싱의 효과가 두 달째 그대로 이어지고 있네요.
그리고 이번 달 가장 웃겼던 이벤트는 QLD의 첫 배당, ₩90입니다.
레버리지 구조를 직접 겪어보려고 딱 1주만 사둔 종목이라 금액은 소수점 수준이지만, "들어올 건 어떻게든 들어온다"는 걸 확인한 셈이라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
물론 이번 달도 들어온 배당은 한 푼도 빼지 않고 전액 재투자했습니다.
각 계좌 전략에 따라 그대로 매수를 진행했고요.
2. 누적 배당 1,000만 원 돌파
지난달 글에 "다음 달이면 자연스럽게 천만 원을 넘기게 될 듯합니다"라고 적었는데, 그대로 됐습니다.
2026년 1~7월 누적 배당금은 약 1,130만 원입니다.
솔직히 이 숫자가 나온 달이 하필 코스피 역사상 최악의 폭락장이었다는 게, 저한테는 이번 달의 가장 큰 메시지였습니다.
지수는 한 달 만에 -34%까지 갔다가 -22%로 끝났는데, 배당 시트에는 그런 사건이 아예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평소처럼 날짜에 맞춰 돈이 들어왔고, 저는 평소처럼 그걸로 정해둔 종목을 샀습니다.
시장이 무너지든 말든 현금흐름은 자기 할 일을 한다는 것. 배당 시스템을 만들어둔 이유가 정확히 이거였습니다.
3. 폭락장에서 제가 한 일 : 아무것도 안 하기
이번 달에 매도한 종목은 없습니다. 물타기도 없었고, 현금화도 없었습니다.
제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70%를 넘습니다.
이런 장에서 안 빠질 리가 없죠. 평가액은 당연히 크게 내려왔습니다.
그런데도 손이 근질거리지 않았던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원금 대비로는 여전히 넉넉한 수익 구간입니다. 고점 대비 드로다운은 체감되지만, 그건 '한때 찍혔던 숫자'가 줄어든 것이지 제 원금이 깎인 게 아닙니다.
둘째, 팔아서 뭘 할지가 없습니다. 저는 애초에 시장을 예측해서 사고파는 사람이 아닙니다. 팔고 나면 다시 살 타이밍을 재야 하는데, 그걸 잘할 자신이 없어서 "생각 없이 투자하기"를 택한 거니까요.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건 이번 폭락의 주범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입니다.
저도 코인을 손절한 자금으로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를 들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 아주 제대로 두들겨 맞았고요. ^^;
다만 처음 들어갈 때 정해둔 원칙 "물타기 안 한다, 대출 안 쓴다, 본주와 배당 시스템은 절대 안 건드린다" 은 이번에도 지켰습니다.
레버리지에서 아무리 얻어맞아도 배당 엔진이 흔들리지 않는 구조. 그 구조 덕분에 이번 달을 무덤덤하게 넘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7월 31일부터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매수에 증거금 규제가 조기 시행됐습니다. 늦어도 한참 늦은 조치지만, 방향 자체는 맞다고 봅니다.
4. 계좌별 투자 목표 및 진행률
- 토스 계좌: QQQI 520주 완성 → 배당 전량 SSO 매수 지속
- KB 계좌: SPYI 500주 단일 목표 → 현재 407주 / 500주 (진행률 81%)
6월에 DIVO를 정리하고 SPYI 400주를 만들어둔 뒤로는, 남은 100주를 배당 엔진이 천천히 채워가는 중입니다.
이번 달 배당으로 7주가 더 붙었습니다. 한 달에 몇 주씩. 느리지만 확실하게 올라가는 숫자입니다.
목표를 채운 뒤에는 KB 계좌도 QLD로 넘어갑니다. 이번 달 ₩90짜리 첫 배당을 찍어준 그 종목이요. ^^;
전략은 여전히 단순합니다.
배당이 들어오면 정해진 종목을 사고, 또 기다립니다.
마치며
한 달 동안 코스피는 8,476에서 5,590까지 무너졌다가 마지막 날 6,595로 튀어올랐습니다.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걸렸고, 역대 최대 하락률 기록과 역대 최대 상승률 기록이 같은 달 안에 나왔습니다.
30년 넘게 남아 있던 기록들이 한 달 만에 여러 개 갈아치워졌죠.
그 한복판에서 제 배당 시트에 적힌 건 딱 한 줄이었습니다.
₩1,331,972.
지수가 어떻게 요동쳤는지, 서킷브레이커가 몇 번 걸렸는지, 시트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냥 들어올 돈이 들어왔고, 저는 그걸로 정해둔 걸 샀습니다.
7개월 누적 1,130만 원. 시장이 역사에 남을 난리를 치는 동안에도, 이 숫자는 한 달도 거르지 않고 늘었습니다.
시장을 이기려 하지 않고, 시간과 함께 걷는 투자.
이번 달은 그 문장이 유난히 크게 와닿는 한 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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